대학교 2학년 때 새로 산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
폰을 새로 사려면 100만 원 정도가 필요했는데, 대학생이었던 내게는 너무 큰 돈이었다.
너무 슬펐다. 나를 탓하기도 했고, 내 폰을 가져간 사람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라진 폰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부모님한테 손을 벌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슬퍼할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더 해서 성적 장학금을 받는 것이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폰이 없는 게 오히려 공부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되었다.
그 해는 내내 전 과목 A+을 받았다.
전액 성적 장학금을 받아서 결국 더 좋은 스마트폰을 살 수 있었다.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다. 이건 피할 수 없다.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나의 몫이다.
현재에 일희일비하며 감정 소모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노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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