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연초에 많이 힘들었지만 연말에는 결국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내 인생 중 가장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회고해본다.
스타트업 입사 1년 차에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재정적인 문제 + @) 대부분의 개발자를 포함한 직원들이 퇴사하였다. 나 또한 퇴직을 잠시 고민했으나. 반대로 기존 개발자들의 공석이 생긴 만큼 기술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기존 개발자들의 포지션을 맡겠다고 자원하였고, 길지 않은 경력에 비하여 다양한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 때가 첫 번째 커리어의 전환점이 되었다. )
이후 약 1년간 진행했었던 것들 중 대표적인 것들은 다음과 같다.
그렇지만 시니어 개발자들의 부재로 항상 기술적 피드백에 갈증을 느꼈다. 또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비즈니스적인 이유로 엎어지는 일이 번번히 발생하여 이직을 생각하게 되었다.
대학생때부터 미국에 가겠다는 꿈이 있었고 구체적인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올해 8월에 그 꿈은 접었다. 어쩌면 영원히 접어둘지도 모른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보다 한국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미국을 동경했던 이유는 크게 두가지
그런데 비자, 언어 등 여러가지 리스크를 감수하고 미국으로 떠나느니, 한국에서 위의 조건을 만족해주는 회사를 찾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접고, 내가 원하는 조건의 회사로 옮길 준비를 했다.
올 한 해 있었던 일 중 가장 큰 목표이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목표
8월부터 약 4개월간의 이직 준비를 하였고, 11월 말에 eBay의 경력직 채용에 합격하여 이직을 하였다. 현재는 Selling Platform 실의 Advertising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사에 재직하며 동시에 준비를 하느라 퇴근 이후나 주말에는 대부분 카페에서 노트북을 붙잡고 살았다.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기간 동안 나를 도와준 아내에게 정말 감사한다.
준비 과정 및 면접 등의 내용은 별도의 글로 정리할 내용이라 더 상세하게는 적지 않는다.
그동안 은둔형(?) 개발자였던 나는 올해 많은 분들을 만났으며 도움과 조언을 받았다.
특히나 의미 있었던 것은 이직을 준비하며 휴식 기간에 평소에 동경하였고, 만나 뵙고 싶었던 업계의 선배분들을 용기내어 찾아가서 만난 것이다.
대화 나누며 느꼈던 것들은 나의 개인 노트에 보관하기로 결정하여 여기에 적지는 않지만 나의 개발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고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직 기술도 경험도 부족한 나이지만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용기는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시도를 하였고, 실제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규원님을 찾아갔을 때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셨다.
"이 바닥은 쉴 새 없이 변하니 그 어떤 이의 말도 비판적 사고과정 없이는, 그리고 영원히는 믿지 말라."
"본인이 이해하지 못한 지식을 함부로 공유하면 안된다. 그 지식이 잘못된 지식이라면 다른 사람도 잘못된 지식이 전달될 수 있다."
아,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주장했을때 그 타당성보다는 그 사람의 권위를 더 믿고 있지 않았는가.
그리고 어떤 지식을 공부하지도 않았으면서 그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지는 않았는가.
정말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어떤 주장을 들어도 두 번, 세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과 달리 기술 포스팅을 왠만하면 공유하지 않는다. 저장 링크에 담아두고 이해가 가면 공유한다.
반면 나 스스로 기술적인 포스팅을 하기 어려워지는 고민도 생겼다.
내가 잘못된 지식을 전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민해본 결과 앞으로는 기술 포스팅을 쓸 때, 게시물 상단에 개인의 생각을 정리해놓은 게시것이니 참고 정도만 하라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
올해 봤던 책들 중 재밌게 읽었던 책들.
요약하자면 기술 서적보다는 개발자의 태도와 소통, 그리고 경제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다.
책을 읽으며 공감한 것
C#
, ASP.NET
등 처음 접하는 기술들을 업무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새로운 기술에 딱히 거부감은 없지만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그 때까지 개인적인 기술 학습은 이쪽을 공부한다.4월 이전까지 8kg를 감량
할 계획이다. (아내님 도와주세요..)많은 자기계발서들이 말하지만 목표는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해야한다고 한다.
살을 빼는 목표는 구체적으로 측정이 가능한데, 1번은 어떻게 측정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내년의 메인 목표는 이 정도이다. 그 외의 목표들은 이후에 생각한다.
수고했다 나의 2017.
내년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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